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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이름이 비슷해도 접근이 다릅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모두 같은 두통은 아닙니다. 누군가는 머리 전체가 눌리는 것처럼 아프고, 누군가는 한쪽 관자놀이가 맥박에 맞춰 욱신거립니다. 뒷목부터 굳으면서 뒤통수까지 당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쪽 눈 뒤를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겪는 사람도 있습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먼저 어떤 종류의 두통인지 진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긴장성 두통은 이마나 뒤통수, 양쪽 머리가 눌리거나 조이는 느낌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목·어깨·턱 주변에 힘이 들어가면서 오후가 될수록 통증이 두드러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편두통은 한쪽 머리가 맥박을 따라 욱신거리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고, 평소에는 괜찮던 빛·소리·냄새가 몹시 거슬리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속이 메스껍거나 토하는 증상이 함께 생기기도 합니다.
군발성 두통은 한쪽 눈 뒤나 관자놀이에 매우 심한 통증이 반복되고 같은 쪽의 눈물이나 코막힘 같은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면상담보다 먼저 신경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벼락처럼 갑자기 매우 심한 두통이 시작되거나, 말이 어눌해지고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이나 심한 구토가 동반되거나 머리를 다친 뒤 두통이 시작됐을 때도 빠른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래된 두통이라도 아픈 양상이 달라지거나 횟수가 늘었다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십시오.
필요한 진료와 치료를 받으면서, 두통 전후에 반복되는 긴장과 두려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 군발성 두통, 한쪽 눈 뒤를 찌르는 극심한 통증이라면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왜 계속 아플까요?
“검사에서는 괜찮다는데 저는 분명히 아파요.” 이런 답답함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통증이 가짜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픈 것은 실제입니다.
검사에서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는데 비슷한 시간과 상황마다 아프다면, 통증 직전의 몸 상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기 전에 턱을 악물거나 목과 어깨에 힘을 주고 있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아침에는 괜찮은데 회의가 끝날 때마다 뒷목이 굳고 머리가 조이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후 두 시가 가까워지면 목덜미부터 뻣뻣해지고 몇 시간 뒤 한쪽 머리가 욱신거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이 몰리거나 일정이 갑자기 바뀌면 자신도 모르게 턱을 악물고 어깨에 힘을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두통이 갑자기 시작된 것 같아도 그전에 몸이 긴장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변화를 알아두면 진료나 상담에서 어려움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두통 원인, 검사에는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머리
→ 뒷목 통증과 뒷머리 통증, 어깨부터 굳어 올라올 때
두통보다 먼저 몸이 보내는 신호
예를 들어 회의에서 자기 이름이 불리는 순간부터 턱에 힘이 들어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직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몸이 먼저 굳고, 그 상태가 한동안 이어진 뒤 머리가 조이기 시작합니다.
진통제나 스트레칭은 이런 때에도 분명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회의에 들어갈 때마다 몸이 먼저 굳는 반응이 그대로라면, 통증이 가라앉은 뒤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같은 흐름이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두통 일지에는 통증의 세기와 함께 시작 시각, 직전에 있었던 일, 몸에서 먼저 느낀 변화도 적어보십시오. 예전에는 크게 지친 날만 아팠는데 작은 일정 변경에도 아프기 시작했다면, 이런 변화도 기록해 두면 좋습니다.
편두통은 스트레스 하나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편두통을 단순히 “스트레스 받아서 생기는 머리 아픔”으로 설명하면 안 됩니다. 편두통은 의학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음식·수면·호르몬 변화·생활 리듬 등 여러 요인이 발작과 관계될 수 있고 사람마다 양상도 다릅니다.
다만 의학적인 치료와 별개로, 발작 전후에 반복되는 긴장과 경계 반응이 있는지는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해도 어떤 날에는 빛과 소리를 견딜 만하지만, 어떤 날에는 작은 자극까지 몹시 거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특정 시간이나 업무가 다가올 때부터 목덜미가 굳고 몸이 먼저 긴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편두통 치료를 이어 가면서 발작 전후의 긴장과 두려움도 다뤄 볼 수 있습니다. 이때 상담에서 살펴보는 감정이나 긴장이 편두통의 원인을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픈 시간보다 ‘또 아플까 봐’ 빼앗기는 시간이 늘 때
두통으로 힘든 것은 아픈 몇 시간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편두통을 여러 번 심하게 겪은 사람은 눈앞이 조금 일렁이거나 머리가 묵직해지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앞서갑니다. “이제 시작되는 건가?”, “오늘 약속은 못 가겠네.”, “내일 출근은 할 수 있을까?” 하고 아직 크게 아프지 않은데 일정을 미리 접기도 합니다.
통증의 낌새를 느낀 순간부터 목과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온 신경이 머리로 쏠리면, 실제로 아픈 시간뿐 아니라 아플 것 같아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두통에 빼앗기게 됩니다.
한쪽 머리가 반복해서 아프면 큰 병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에도 같은 곳이 뻐근할 때마다 거울을 보고, 팔에 힘이 빠지는지 확인하고, 증상을 검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몸을 계속 살피다 보면 아픈 곳이 더 신경 쓰이고 걱정도 커질 수 있습니다.
체크리스트: 내 두통에도 같은 흐름이 반복되고 있을까요?
아래 내용은 두통의 종류나 원인을 스스로 진단하기 위한 검사가 아닙니다. 필요한 진료와 별개로, 두통 전후에 어떤 반응이 반복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한 질문입니다.
□ 머리가 아프기 전에 턱이나 목, 어깨부터 굳는 경우가 많다.
□ 특정한 시간이나 업무가 다가오면 아직 아프지 않은데도 몸이 긴장한다.
□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면 비슷한 순서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 두통의 낌새가 느껴지면 약속이나 일을 미리 취소한다.
□ 머리의 특정 부위를 자꾸 확인하거나 검색하게 된다.
□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도 통증이 시작되면 다시 불안해진다.
□ 쉬거나 약을 먹으면 나아지지만 비슷한 상황이 오면 다시 반복된다.
□ 예전보다 머리가 아픈 날이 많아졌다.
□ 실제로 아픈 시간보다 ‘또 아플까 봐’ 신경 쓰는 시간이 더 길다.
□ 두통 때문에 저녁 일정이나 외출, 사람 만나는 일이 줄었다.
몇 개가 해당한다고 해서 심리적인 원인의 두통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항목이 자주 반복된다면 두통 자체의 치료와 함께 통증 전후에 반복되는 긴장과 두려움도 같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약과 휴식, 스트레칭이 해 주는 일과 남는 질문
두통이 생겼을 때 약을 먹는 것을 무조건 좋지 않게 볼 이유는 없습니다. 진통제나 편두통 치료약은 통증을 줄이고 그날 해야 할 일을 이어 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편두통으로 빛과 소리가 힘든 시간에는 어두운 곳에서 쉬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목과 어깨가 굳어 있다면 스트레칭이나 온찜질로 긴장을 줄이는 것도 편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런 방법을 써도 비슷한 상황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통증이 시작되기 전 무엇이 자신을 긴장시키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 진통제를 자주 복용하고 있다면 횟수와 복용 방법은 의료진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두통 없애는 법, 약 없이 가능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최면상담은 통증 직전의 반응에서 시작합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두통 자체를 심리적인 문제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두통에는 여러 원인이 있고, 필요한 진료와 치료가 먼저인 경우도 많습니다.
진료를 받은 뒤에도 특정 상황에서 두통이 반복된다면, 상담에서는 통증 직전에 나타나는 반응을 살펴봅니다. 회의실에 들어갈 때 턱이 굳는지, 일이 몰리면 목덜미가 당기는지, 또 아플까 봐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하는지 알아봅니다.
그다음에는 그 순간의 감정과 신체감각에 집중합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는 비슷한 긴장이나 두려움이 언제부터 익숙하게 반복되어 왔는지, 그 반응과 연결된 경험과 감정을 탐색합니다.
어떤 사람은 억울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참을 때마다 턱과 목에 힘을 주는 반응이 오래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변 분위기가 달라지면 무슨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알아차리고 대비하려는 긴장이 몸에 익어 있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통증이 시작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무력감이 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살펴본다고 해서 두통의 원인이 모두 과거에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재 통증과 함께 반복되는 긴장과 두려움을 상담 주제로 다루는 것입니다.
→ 최면 원인치료란 무엇일까? 무의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리와 과정
군발성 두통은 신경과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상담에서 살펴보는 것은 발작의 원인이 아니라, 통증이 없는 시간까지 이어지는 두려움입니다. ‘오늘 밤 또 아프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때문에 약속을 취소하거나 저녁부터 몸이 굳는다면, 이런 불안과 줄어든 일상을 함께 다뤄 볼 수 있습니다.
두통에 빼앗기던 일상을 되찾는 변화
두통으로 오랫동안 힘들었던 사람은 통증이 시작되기도 전에 하루를 두통에 맞춰 움직이기도 합니다. 약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저녁 약속을 잡을지 망설이고, 조금 묵직한 느낌만 들어도 오늘 일정을 포기할 준비를 합니다.
변화는 일상에서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쁜 날에도 목과 어깨에 힘을 준 채 온종일 버티지 않는지, 약한 통증의 낌새만으로 약속을 취소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통증에 필요한 대처를 하고 나아지면 하던 일을 이어 가거나, 같은 증상이 생길 때마다 밤새 검색하던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변화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달 달력에서 아픈 날보다 아프지 않고 지나간 날이 하나둘 늘어나는 것도 중요한 변화입니다.
두통이 반복된다면 필요한 진료를 받으면서 통증 전후의 몸 상태와 걱정도 살펴보십시오. 머리가 아프기 전부터 긴장하거나 통증이 끝난 뒤에도 불안이 남는다면, 그런 어려움을 상담에서 함께 다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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