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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모임에서 돌아온 밤이 더 허전하다면

Published: 2026. 09. 21.
핵심 요약 / ABSTRACT
사람들과 한바탕 웃고 헤어진 뒤 집에 들어서자마자 외로움이 밀려온다면, 만나는 사람의 수보다 내 마음을 얼마나 나누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럿 사이에서 내 이야기를 웃음으로 넘기고 삼키면 모임이 끝난 뒤 허전함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줄 사람은 없다’는 짐작이 남아 있으면, 약속을 늘리거나 다짐을 거듭해도 같은 반응이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안부를 묻는 순간 웃음으로 이야기를 접게 하는 무의식 자동반응과 오래된 서운함을 함께 살펴, 내 이야기를 꺼내고 모임 뒤의 밤도 덜 허전하게 보내도록 돕습니다.

본문

"모임에서는 제가 제일 시끄러워요. 건배사도 제가 하고, 2차 가자고 먼저 일어나는 것도 저예요.

그런데 택시에서 내려 현관문을 여는 순간부터 가슴 한복판이 뻥 뚫린 것처럼 서늘해져요.

방금까지 열 명 넘게 모여 웃다 왔는데, 집에만 오면 왜 이렇게 외로운 걸까요?"

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품질관리 일을 하는 마흔두 살 남성분은 이렇게 물으며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그분은 매달 열두 명이 모이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십 년째 총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식당을 예약하고 단톡방에 먼저 안부를 올리는 사람도 늘 그분이었습니다.

모임이 끝날 무렵이면 하도 웃어서 광대 쪽 근육이 뻐근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들어서면 거실 불을 켜기보다 텔레비전부터 틀었습니다. 아무 채널이나 틀어 놓고 소파에 앉아 있으면 명치 아래가 텅 빈 것처럼 서늘하고 손끝까지 차가워졌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벽 두세 시까지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을 넘겨 보았습니다. 사진 속에서는 누구보다 크게 웃고 있었지만, 그 얼굴을 볼수록 공허함은 더 커졌습니다.

지난 모임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고기 첫 판이 거의 비어 갈 무렵, 옆에 앉은 친구가 “너는 요즘 어때?” 하고 물었습니다. 그날은 꼭 해 보려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하루가 지나갈 때가 많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명치가 서늘해지더니 웃음부터 터져 나왔습니다. “나야 뭐 똑같지”라고 짧게 답한 뒤, 다른 친구의 새 차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습니다.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움이 밀려오는 분이라면 이 장면이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곁에 사람이 없어서가 아니라, 여럿과 함께 있으면서도 내 마음이 누구에게도 가닿지 않아 생기는 외로움입니다. 그분에게 필요한 것은 약속을 더 잡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 안부를 물을 때 왜 자기 이야기를 웃음으로 넘기는지 살펴보는 일이었습니다.

 약속이 늘수록 더 허전해진 밤


약속이 늘수록 더 허전해진 밤

외로우면 사람을 더 만나 보라는 말을 그분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아침 조기축구회에 들어갔고, 회사 동료들과의 저녁 약속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달력은 금세 빈칸 없이 찼습니다. 그런데 약속이 늘어난 만큼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부터 켜는 밤도 늘었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일은 외로움을 달래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이사나 이직으로 곁에 남은 사람이 줄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모임에 다녀온 밤이 나가기 전보다 더 허전하다면, 만나는 사람의 수와는 다른 부분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누군가 내 안부를 물었던 순간을 떠올리고, 그때 내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그대로 적어 보는 것입니다. “그냥 그렇지”, “나야 뭐”처럼 한마디로 넘긴 뒤 곧장 화제를 다른 사람에게 돌렸다면, 부족했던 것은 만남의 횟수가 아닐 수 있습니다. 물어 주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내 이야기를 꺼내지 못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을 권하자 그분은 다음 상담에 종이 한 장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석 달 동안 모임에서 했던 대답 네 줄이 적혀 있었습니다. 모두 “나야 뭐”로 시작해 다른 친구에게 되묻는 말로 끝났습니다.

 동창들 식탁의 합석 손님


동창들 식탁의 합석 손님

어린아이가 자신을 돌봐 주는 어른과 맺는 정서적 관계를 심리학에서는 ‘애착’이라고 합니다. 아이는 이 관계에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자기 마음에 어떻게 반응할지를 미리 짐작합니다. 무언가를 내밀 때마다 누군가 곁에 멈춰 서서 들여다봐 주었다면, 내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내민 것이 번번이 스쳐 지나갔다면, 모두 저마다 바빠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짐작은 생각보다 먼저 작동합니다. 무슨 말을 할지 고르기도 전에 입을 닫게 하고, 대신 웃음과 맞장구를 앞세웁니다. 그러면 친구들과 한 식탁에 앉아 있어도 마음은 합석한 손님처럼 따로 떨어져 있게 됩니다.

붐비는 국밥집에서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팔꿈치가 닿을 만큼 가깝고 옆 사람들의 웃음소리도 들리지만, 그 대화에 끼지는 않습니다. 식사가 끝나면 계산도 따로 하고 혼자 문을 나섭니다. 그분도 동창들 식탁에서 누구보다 크게 웃었지만,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그대로 안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분도 이런 자신의 모습을 알고 있었습니다. 모임 전날이면 이번에는 꼭 내 이야기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누가 “요즘 어때?” 하고 물으면 명치부터 서늘해졌고, 입에서는 어김없이 웃음과 “나야 뭐”가 먼저 나왔습니다.

전날의 다짐이 모임에서 힘을 쓰지 못한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웃으며 넘기는 반응은 대답을 고르기 전에 이미 시작됐습니다. 의식적으로 선택한 행동이 아니라 무의식 자동반응이어서, 새로 결심해도 웃음이 먼저 나오는 것을 막기 어려웠습니다. 최면상담에서는 안부를 묻는 말에 명치가 서늘해지는 감각에서 출발해, 그 느낌과 이어진 오래된 기억과 감정을 살펴봅니다.

 추석 전날 큰집 안방의 크레파스 그림


추석 전날 큰집 안방의 크레파스 그림

그분의 호흡이 느리고 고르게 바뀌며 깊은 최면 상태에 이르자, 동창이 했던 질문을 그대로 건넸습니다. “너는 요즘 어때?” 그 말을 듣자 명치 아래가 서늘해지고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습니다. 그 느낌에 한참 머물던 그분이 코로 숨을 길게 들이쉬었습니다.

"솔잎 냄새가 나요. 송편 찌는 냄새요."

아직 글자를 몰라 그림 귀퉁이에 이름 대신 동그라미를 그려 넣던 무렵의 사내아이가 큰집 안방 문턱에 서 있습니다. 추석 전날 저녁이라 방 안에는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고모들과 사촌 형들까지 식구들이 빼곡합니다. 방 한가운데 커다란 쟁반을 두고 어른들이 송편을 빚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집니다. 부엌에서는 먼저 빚은 송편을 찌는 솔잎 냄새가 넘어옵니다.

아이는 방금 다 그린 크레파스 그림을 두 손으로 들고 있습니다. 큰집 마당의 감나무입니다. 갈색 줄기 위에 주황색 동그라미를 꾹꾹 눌러 칠해 감을 여럿 달았더니, 손가락 끝까지 주황색이 묻었습니다.

아이는 그림을 들고 할아버지 무릎 앞으로 갑니다. 할아버지는 “허허, 이게 뭐냐?” 하고 묻지만, 아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큰아버지 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송편을 빚던 고모는 반죽 묻은 두 손을 들어 보이며 웃고는 다시 쟁반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엄마는 빚던 송편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잘했네”라고 말합니다.

방 안을 한 바퀴 더 돈 아이는 장롱 옆 구석에 가서 앉습니다. 그림을 반으로 접고, 또 반으로 접어 손바닥만 하게 만든 뒤 무릎 위에 올립니다. 그 위에 두 손을 포개 꾹 누른 채 쟁반 둘레의 어른들을 바라봅니다. 아랫입술이 삐죽 나오고 코끝이 시큰하지만 소리 내어 울지는 않습니다.

마흔두 살의 그분은 장롱 옆으로 가서 아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앉았습니다. 아이의 주황색 손가락 끝을 한참 바라본 뒤, 접힌 그림은 그대로 둔 채 말을 건넸습니다.

“누가 좀 오래 봐 주면 좋겠다 싶었지. 다들 한 번씩 보고 금방 딴 데로 가서 서운했구나. 오늘은 식구들이 오랜만에 모여 서로 반가워서 이야기하느라 그래. 네가 그린 게 뭔지 나는 알아. 큰집 감나무잖아. 감은 열한 개고, 손가락에 이렇게 묻을 만큼 꾹꾹 눌러 칠했지.”

어른이 된 자신은 그때의 아이에게 어른들이 그림을 오래 보지 못한 일이 그림이나 아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족들은 오랜만에 모여 송편을 빚고 서로 이야기하느라 주의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먼저 안부를 묻는 친구도 있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면 곁에 머물러 들을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알려 주었습니다. 한 번 반응을 듣지 못했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다시 보여 주거나, 잠깐 봐 달라고 말해도 괜찮다고 전했습니다.

어른이 된 자신에게 그날 어른들이 왜 바빴는지 설명을 들은 아이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마음에 둔 채 그 추석 저녁을 다시 겪어 보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번에도 아이의 대답을 듣기 전에 고개를 돌렸고, 고모는 반죽 묻은 손을 들어 보였으며, 엄마는 송편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다시 장롱 옆에 앉았지만, 어른들이 잠시 바빠 오래 봐 주지 못한 것과 자신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다른 일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들 바쁜 거네요. 내 그림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에요. 나중에 다시 보여 주면 돼요.’ 접은 그림을 무릎에 둔 두 손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최면에서는 이야기를 꺼냈다가 반응이 금세 다른 곳으로 향하면 웃으며 말을 접고 혼자 서운함을 삼켰던 경험들도 이어서 살폈습니다. 한 번 충분한 반응을 받지 못했다고 자신의 이야기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며, 다시 말하거나 들어 줄 사람을 고를 수 있다는 이해로 그 반응을 풀어 갔습니다.

 나야 뭐 다음에 꺼낸 말


'나야 뭐' 다음에 꺼낸 말

다음 달 동창 모임에서도 불판의 고기가 줄어들 무렵, 옆에 앉은 친구가 물었습니다. “너는 요즘 어때?” 명치가 잠깐 서늘해졌지만 이번에는 웃음이 먼저 터지지 않았습니다. “나야 뭐…” 하고 나오던 말도 중간에서 멈췄습니다.

그분은 집게를 내려놓고 말을 이었습니다. “사실 요즘은 주말 내내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이 많아.” 친구는 먹던 젓가락을 멈추고 그분 쪽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그러고는 자신도 주말 부부가 된 뒤로 저녁마다 집이 너무 조용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두 사람은 그날 노래방으로 가는 2차 대신, 식당 앞 편의점 파라솔 아래에서 캔커피를 하나씩 들고 한참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집에 돌아온 그분은 텔레비전을 켜지 않고 곧장 씻고 누웠다가 그대로 잠들었습니다. 단톡방 사진을 한 장도 넘겨 보지 않았다는 사실은 다음 날 아침 쌓인 알림을 보고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그 주 일요일 오후에는 그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 둘이 동네 뒷산에 올랐습니다.

지난 모임에서도 누군가 안부를 물었을 때 “나야 뭐”로 넘기고 돌아오셨나요? 그렇다면 모임에서 돌아온 밤의 허전함은 사람을 덜 만나서 생긴 것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다음에 같은 질문을 받으면 대답하기 전 몸에서 무엇이 먼저 일어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명치가 서늘해지며 웃음부터 나온다면, 성격 탓이라고 단정하기보다 오래전에 익숙해진 자동반응인지 돌아볼 수 있습니다. 약속을 하나 더 잡기 전에 이 반응부터 다뤄 보는 것이 모임 뒤의 밤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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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완벽주의, 머리로는 아는데 왜 그 순간만 되면 흔들릴까? 열등감·눈치·자책과 최면상담 총정리

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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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SSCI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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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친구가 많은데도 외로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친구가 많아도 외로운 이유는 곁에 사람이 몇 명인지보다 속마음을 실제로 주고받는지와 더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럿이 함께 웃고 떠들어도 내 이야기는 한마디로 넘기고 남의 이야기에만 맞장구친다면, 모임이 끝난 뒤 마음은 혼자 남기 쉽습니다.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움이 잦은 분 중에는 안부를 묻는 말에 저절로 웃음부터 나오고 화제를 돌리는 분도 있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누군가 내 안부를 물었을 때 무엇이라고 대답했는지 떠올려 보면, 외로운 이유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외로움과 공허함은 사람을 더 많이 만나면 나아지나요?

이사나 이직으로 만날 사람이 줄어 생긴 외로움이라면 사람을 만나는 일이 도움이 됩니다. 새로운 모임에 나가거나 오래 연락하지 못한 사람에게 먼저 연락해 보는 것도 좋은 시작입니다. 하지만 모임에 다녀온 밤에 공허함이 오히려 커진다면, 만남의 횟수만 늘려서는 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사람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꺼내려는 순간 명치가 서늘해지거나 웃음으로 넘기는 반응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Q외로움으로 최면상담을 받으면 무엇을 하나요?

외로움을 다루는 최면상담에서는 누군가 안부를 물을 때 명치가 서늘해지거나 웃음부터 나오는 순간에서 출발합니다. 이 사례에서는 어린 시절 그림을 내밀었지만 어른들이 오래 보지 못하자 ‘내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 줄 사람이 없다’고 받아들인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어른이 된 자신은 식구들이 서로 반가워 대화하느라 주의가 흩어진 것과 그림이나 아이가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다르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어른이 된 지금은 안부를 묻고 이야기를 들을 친구가 있으며, 한 번 반응을 듣지 못해도 다시 말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보여 줄 수 있다는 선택도 전했습니다. 같은 장면을 새 이해와 함께 다시 경험한 뒤, 그분은 모임에서 “나야 뭐”로 넘기던 말을 멈추고 자신의 외로움을 친구에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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