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사람에게 자꾸 상처받는 이유, 관계가 달라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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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람에게 자꾸 상처받는 이유, 관계가 달라도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Published: 2026. 09. 25.
핵심 요약 / ABSTRACT
사람을 바꿔 만나도 비슷한 상처가 반복된다면, 상대의 공통점뿐 아니라 관계가 어긋날 때 내가 늘 맡는 역할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가 입을 닫는 순간 이유를 짐작하고 먼저 사과한다면, 어떤 사람을 만나는가와 함께 그 곁에서 상대의 기분을 풀어 주려는 반응이 관계의 반복을 만들 수 있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침묵이나 굳은 표정을 보면 상대의 감정을 대신 책임지게 만드는 무의식 자동반응을 다루어, 먼저 사과하기보다 자신의 마음과 필요한 말을 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문

“세 번 헤어졌는데, 마지막에 들은 말이 세 번 다 비슷했어요. ‘너는 좋은 사람인데, 네 속은 끝까지 모르겠어.’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왼쪽 눈 밑이 파르르 떨리고 속이 쓰려서, 그런 날은 물만 마셨어요.”

세 번째 이별 뒤 상담을 신청한 그분은 대학 학과 사무실에서 교수들 일정을 챙기는 서른여섯 살 남성입니다. 연애할 때 상대가 입을 닫는 날이면 눈 밑 떨림과 속 쓰림이 먼저 찾아왔다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무엇이 서운했을까 짐작하며 밤늦게까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는 이유도 모른 채 먼저 사과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는 걸까요. 이번엔 다를 줄 알았는데, 만나고 나면 또 비슷한 사람이에요.”

반복되는 인간관계에 지친 분들은 흔히 자기 안목부터 의심합니다. 그런데 그분의 지난 관계를 하나씩 되짚어 보니, 닮은 것은 상대만이 아니었습니다. 세 번의 이별이 왜 비슷한 말로 끝났는지는, 최면상담 중에 어느 일요일 오전의 기억이 떠오르고 나서야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바뀌어도 그대로였던 한 가지


사람이 바뀌어도 그대로였던 한 가지

그분이 만난 세 사람은 나이도 직업도 사는 동네도 달랐습니다. 공통점은 서운한 일이 생기면 말 대신 표정과 침묵으로 알린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곁에서 그분이 하는 일도 늘 같았습니다. 기분을 읽고, 이유를 짐작하고, 먼저 풀어 주었습니다.

직장에서도 비슷했습니다. 서로 껄끄러운 두 교수 사이에서 일정과 부탁을 옮기는 사람은 늘 그분이었습니다. 한쪽의 날 선 말을 부드럽게 바꿔 전한 뒤에는 양쪽의 표정을 한참 살폈다고 합니다.

비슷한 사람만 만나는 이유가 궁금할 때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그 관계에서 내가 주로 맡았던 일도 되짚어 보면 단서가 보입니다. 상대는 달라도 늘 내가 맞춰 주는 쪽, 매달리는 쪽, 혹은 먼저 물러서는 쪽이었다면, 반복되는 것은 사람보다 나의 인간관계 패턴일 수 있습니다.

 관계에도 길든 입맛이 있다


관계에도 길든 입맛이 있다

이런 관계의 반복을 이해하는 한 가지 틀로 ‘내적작동모델’이 있습니다. 어린 시절 가까운 보호자와 지내며 익힌 관계의 기준을 뜻합니다. 가까운 사람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 곁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이 기준에 담깁니다. 이 기준은 누구에게 마음이 가는지, 상대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곁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음식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짜게 먹고 자란 사람은 싱거운 국을 뜨면 먼저 밍밍하다고 느낍니다.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걸 알아도 손은 익숙한 맛 쪽으로 갑니다.

그분에게는 속마음을 털어놓지 않는 사람의 기분을 읽어 풀어 주는 관계가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상대가 입을 닫으면 그 침묵이 곧 내가 얼른 풀어 줘야 한다는 신호로 들렸습니다.

“바로바로 말해 주는 사람이랑은 싸울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가까워진 느낌이 안 들었어요. 말없이 토라지는 사람 앞에서는 속이 쓰린데도, 이 사람한테는 내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요.”

 알면서도 먼저 나오는 내가 미안해


알면서도 먼저 나오는 “내가 미안해”

그분도 자기 패턴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두 번째 이별 뒤에는 표현을 잘하는 사람을 만나자고 다짐했고, 관계 심리를 다룬 책도 여러 권 읽었습니다. 친구들은 너도 할 말은 좀 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자기가 어떤 때 먼저 사과하는지 알아차리는 일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책에서 본 대로 ‘기분 상한 일 있으면 말해 줘’라고 해 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상대가 말없이 휴대전화만 보고 있으면, 입을 떼기도 전에 눈 밑부터 떨려요. 정신을 차려 보면 제 입에서는 ‘괜찮아, 내가 미안해’가 나와 있어요.”

다짐은 매번 사과가 나간 뒤에야 떠올랐습니다. 상대의 침묵을 알아차리는 순간, 눈 밑 떨림과 함께 내가 풀어야 한다는 익숙한 반응이 먼저 나왔기 때문입니다. 최면상담에서는 다짐보다 먼저 나타나는 그 반응을 살펴봅니다. 눈 밑이 떨리기 시작할 때의 감각을 실마리로 삼아, 그 긴장과 이어진 오래된 경험과 그때의 감정을 찾아봅니다.

 부엌과 안방 사이 일요일 오전


부엌과 안방 사이, 일요일 오전

깊은 최면 속에서 왼쪽 눈 밑의 떨림에 한참 주의를 기울이던 그분이 일요일 오전의 집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둘이 말을 안 해요. 그래서 제가 왔다 갔다 해요.” 엄마는 부엌에서 돌아선 채 무를 썰고, 아빠는 안방에서 신문을 넘깁니다. 전날 밤부터 두 사람은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장면 속 아이는 손가락을 하나씩 접어야 겨우 다섯까지 세는 나이입니다. 이런 날이면 두 어른의 말은 늘 이 아이를 거쳐 오갔습니다. 안방에서 아빠가 아이를 불러 말합니다. “엄마한테 가서, 점심 먹고 외갓집에 갈 건지 물어봐.”

아이가 부엌으로 가서 묻자 엄마는 칼질을 멈추지 않은 채 말합니다. “가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해.” 아이는 안방으로 돌아가 아빠 앞에 섭니다. “엄마가, 아빠 하고 싶은 대로 하래요.”

아빠는 신문을 넘기며 그럼 안 간다고 전하라고 합니다. 아이는 다시 부엌으로 가서 말합니다. “아빠가 오늘은 집에 있고 싶대요.” 그러고는 들고 다니던 고무공을 무릎에 올린 채 두 방 사이 복도에 앉습니다. 공은 굴리지 않고, 부엌 쪽과 안방 쪽을 번갈아 바라봅니다.

안방에서 신문 넘기는 소리가 끊기면 아이는 공을 쥔 손에 힘을 줍니다. 부엌에서 도마 소리가 멈추면 숨을 참습니다. 두 소리가 다시 이어질 때까지 아이는 복도에서 꼼짝하지 않습니다.

늘 다투는 집으로 기억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분이 기억하는 부모님은 저녁이면 나란히 앉아 뉴스를 보던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분은 최면 속에서 아빠가 아이를 부르기 직전으로 돌아가, 고무공을 든 아이에게 지금 집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먼저 알려 주었습니다.

“어젯밤부터 엄마 아빠가 서로 화가 나 있어. 곧 아빠가 너를 부를 거야. 심부름은 다녀와도 괜찮아. 그래도 둘 사이를 푸는 건 엄마 아빠가 할 일이야. 다녀와서는 공 들고 앉아 있기만 하면 돼.”

곧 안방에서 아빠가 아이를 불렀고, 그 오전은 앞서와 똑같이 이어졌습니다. 엄마는 칼질을 멈추지 않았고, 아이는 엄마 말을 누그러뜨려 전한 뒤 복도에 앉았습니다. 이번에는 도마 소리가 끊겨도 그것이 엄마 아빠 사이의 일이라는 걸 아이가 알고 있었습니다. 공을 쥔 손에서 힘이 빠졌고, 참고 있던 숨을 길게 내쉬었다고 합니다.

그 일요일, 아이는 두 어른 사이에서 말을 전하고, 도마 소리가 멈추면 숨을 참으며 다음 말을 기다렸습니다. 어른이 된 뒤에도 상대가 입을 닫으면 기분을 짐작하고 먼저 풀어 주려 했습니다. 그동안 자기 속마음은 말하지 못했고, 헤어질 때마다 비슷한 말을 들었습니다.

최면 중에는 가까운 두 사람 사이의 기분을 읽고 말을 부드럽게 전하며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느꼈던 다른 관련 경험들도 이어서 다뤘습니다. 어른이 된 자신은 상대의 감정을 대신 책임지는 것이 자기 몫은 아니며, 자신의 마음과 필요를 먼저 말해도 된다는 이해로 그 경험들을 소화해 나갔습니다.

 두 교수에게 함께 보낸 메일


두 교수에게 함께 보낸 메일

상담 뒤 있었던 일을 그분이 전해 주었습니다. 학과 사무실에서 두 교수가 회의 날짜를 두고 또 부딪쳤다고 합니다. 한 교수가 그분에게 저쪽에 날짜를 못 바꾼다고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전에는 이럴 때 말투를 다듬어 옮기고 양쪽 눈치를 살피느라 오후를 다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두 교수가 함께 받는 메일로 일정표를 보내고, 날짜는 두 분이 정해 주시면 그대로 반영하겠다고 한 줄 덧붙였습니다.

메일을 보낸 뒤에는 밀린 서류를 정리했고,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두 교수의 반응을 살피지도 않았습니다. 그날 오후 내내 눈 밑이 한 번도 떨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요즘 만나는 사람과의 저녁 약속에 삼십 분 늦은 날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분이 의자에 앉자마자 상대는 늦는다고 미리 말해 주지 않아 기분이 상했다고 바로 말했습니다. 사과를 몇 번씩 되풀이하며 상대 얼굴만 살피던 예전과 달리, 그분은 다음부터 미리 알리겠다고 한 번 말했습니다.

식사를 마칠 무렵에는 그동안 삼켜 두었던 이야기도 꺼냈습니다. 주말마다 상대 친구들 모임에 따라가는 게 사실은 버거웠다는 말이었습니다. 상대는 왜 이제야 말하느냐며 웃더니, 다음 모임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속을 모르겠다는 말을 세 번 들었던 사람이, 이제는 버거웠던 일을 먼저 꺼냅니다. 비슷한 사람에게 비슷한 상처를 받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상대를 고르는 눈만 탓할 일은 아닙니다. 관계가 삐걱이는 순간 내가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을 떠올려 보세요. 그 행동이 마음먹기도 전에 매번 나온다면, 오래전 몸에 밴 무의식 자동반응에서 비롯됐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그 익숙한 반응을 살핀 뒤, 버거웠던 일을 상대에게 먼저 말하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관계문제를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관계문제, 왜 가까운 사람 앞에서 같은 어려움이 반복될까? 가스라이팅·애착불안·집착·이별 후유증과 최면상담 총정리
가스라이팅·애착불안·집착·이별 후유증처럼 가까운 관계에서 반복되는 반응과 변화의 흐름을 정리했습니다.


최면 원인치료란 무엇일까? 무의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리와 과정
왜 나도 모르게 같은 감정과 반응이 반복되는지, 최면상담에서는 이를 어떻게 다루는지 이 글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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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박사 프로필 사진

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SSCI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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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비슷한 사람만 만나는 이유는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인가요?

안목만의 문제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어릴 때 가까운 사람 곁에서 익힌 관계 방식은 어른이 된 뒤에도 끌리는 상대와 관계 속 내 역할에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조건을 바꿔 사람을 골라도 익숙한 느낌을 주는 상대에게 마음이 먼저 가고, 그 곁에서 같은 역할을 다시 맡을 수 있습니다. 비슷한 사람만 만나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상대의 공통점만큼, 그 관계들에서 내가 되풀이한 행동도 함께 돌아봐야 합니다.

Q반복되는 인간관계 패턴은 알아차리기만 해도 달라지나요?

알아차림은 변화의 출발점이 됩니다. 다만 인간관계 패턴은 판단보다 먼저 몸의 긴장이나 습관이 된 말로 나타나기도 해서, 알고 있어도 그 순간에는 같은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상대가 입을 닫는 순간의 긴장과 그때 떠오른 어린 시절 경험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Q반복되는 관계 문제로 최면상담을 받으면 무엇을 하나요?

반복되는 관계 문제로 최면상담을 받을 때는 지금 관계에서 가장 힘든 순간의 감정과 몸의 반응에서 시작합니다. 깊은 최면 상태로 들어가 그 반응과 이어진 어린 시절의 경험을 살펴보고, 당시의 어린 자신에게 필요했던 이해를 전한 다음 같은 일을 다시 겪어 봅니다. 과거에 일어난 일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겪을 때의 감정과 몸의 반응이 달라지도록 돕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상담 뒤 상대의 기분을 대신 풀어 주려 하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말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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