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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서브 입스, 엔드라인에만 서면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Published: 2026. 09. 30.
핵심 요약 / ABSTRACT
배구 서브 입스는 연습에서는 서브가 잘 들어가지만 경기에서 차례가 다가올수록 가슴이 뛰고, 엔드라인에 서면 팔에서 힘이 빠지는 문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공을 치는 순간만이 아니라 로테이션을 세며 기다리는 동안부터 긴장이 커진다면, 서브 폼과 훈련량만으로는 반복되는 이유를 찾기 어렵습니다. 이때는 차례가 오기 전부터 두려움이 커지고 몸의 힘이 빠지는 흐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기다리는 동안 긴장을 키우는 무의식 자동반응과 그에 얽힌 경험을 다루어, 세트 막판에도 차례를 미리 두려워하지 않고 준비한 서브를 이어 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문

“로테이션이 한 칸 돌 때마다 저도 모르게 손가락을 하나씩 접고 있어요. 앞으로 두 번, 이제 한 번. 그렇게 세다 보면 차례가 오기도 전에 가슴이 쿵쾅거려요. 막상 엔드라인에 서서 공을 띄우면 팔에서 힘이 쑥 빠져요. 있는 힘껏 쳤는데 공이 네트 위 흰 띠를 못 넘고 떨어져요.”

배구는 여섯 명이 함께 뛰는 경기라 한 선수가 흔들려도 동료들의 움직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20대 중반의 여자 프로 배구 선수인 이분도 그랬습니다. 리시브와 수비는 안정적이었고 공격 득점도 곧잘 냈습니다. 서브 범실 뒤에는 동료들이 다음 랠리에서 점수를 되찾아 주었습니다. 선수는 손바닥을 마주치며 괜찮은 척 웃었지만 속은 달랐습니다.

시즌 개막전 세트 막판에 서브 범실을 연달아 하고 교체된 뒤부터였습니다. 로테이션이 자기 서브 차례에 가까워지면 웜업존에서 몸을 푸는 원포인트 서버, 곧 서브를 위해 들어오는 교체 선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입이 마르고 가슴이 뛰다가, 엔드라인에 서면 팔에 힘이 빠져 공이 네트에 걸리거나 길게 나갔습니다.

이렇게 배구 서브 입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서브 범실은 기록에 남지만, 자기 차례를 세며 가슴이 뛰는 시간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동료가 다른 역할을 맡아 빈틈을 메워 주니, 주변에서는 선수의 어려움을 알아채기 힘들었습니다.

 첫소제목


앞으로 두 번, 이제 한 번

곧 닥칠 일을 기다리는 동안 겁과 긴장이 커지는 것을 예기불안이라고 합니다. 은행 대출 창구에서 번호표를 들고 기다리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스무 명쯤 남았을 때는 괜찮다가도 전광판에 내 번호가 가까워지면 숫자가 바뀔 때마다 마음이 조급해질 수 있습니다.

배구에서는 세트마다 제출한 선발 명단에 따라 서브 순서가 정해집니다. 자기 차례가 다가오는 것을 로테이션마다 셀 수 있지요. 이 선수는 한 칸씩 가까워질 때마다 긴장했고, 정작 엔드라인에 섰을 때는 팔에 힘이 풀렸습니다.

언제부터 가슴이 뛰는지 살펴보는 것도 단서가 됩니다. 공을 치는 순간인지, 로테이션이 두어 칸 남았을 때인지에 따라 살펴볼 문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차례가 오기 전부터 두근거린다면 서브 폼과 함께 기다리는 동안의 반응도 봐야 합니다.

 둘째소제목


차례를 세지 말라는 말이 통하지 않을 때

선수도 여러 방법을 써 봤습니다. 훈련이 끝나면 서브를 수십 개씩 더 넣었고, 공을 튕기는 횟수와 호흡을 정해 루틴도 새로 만들었습니다. 연습에서는 대부분 네트 건너 코트 안으로 공이 들어갔습니다.

연습과 루틴은 동작을 익히고 경기 중 흔들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연습에서는 잘되는데 경기의 특정 차례에서만 팔에 힘이 빠진다면, 훈련량만 늘려서는 풀리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코치는 차례를 세지 말고 수비에 집중하라고 했습니다. 선수도 그렇게 해 보려 했지만, 동료가 서브를 넣으러 엔드라인으로 걸어가기만 해도 손가락 하나를 접고 있었습니다.

그만 세어야겠다고 생각해도 손은 먼저 움직였습니다. 상담에서는 코트에서 느끼는 두근거림을 따라가며, 기다리는 동안 겁이 커졌던 오래전 장면을 살펴봤습니다.

 셋째소제목


두근거림 끝에 나온 낱말

서브 차례까지 한 칸 남았을 때의 두근거림을 떠올리며 최면에 집중하던 선수는 뜻밖에도 ‘머리빗’을 말했습니다. “분홍색 플라스틱 빗이요. 엄마가 그걸로 언니 머리를 빗고 있어요. 저는 언니 뒤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어요.”

어느 아침 거실이었습니다. 양말 한 짝도 혼자 신지 못할 만큼 어렸던 아이는 언니 뒤에서 차례를 기다렸습니다. 엄마가 두 딸의 머리를 차례로 빗어 묶어 주고 있었는데, 빗이 언니의 머리 끝에서 자꾸 걸렸습니다. 언니가 “아야!” 하고 소리칠 때마다 아이도 목을 움츠렸습니다.

언니가 일어나자 아이는 엄마 앞에 뒤돌아 앉았습니다. 두 팔을 무릎 사이로 늘어뜨리고 고개를 깊이 숙인 채 울먹였습니다. 빗이 머리에 닿는 동안에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머리에서는 빗이 한 번도 걸리지 않았고 고무줄도 금방 묶였습니다.

최면 속에서 어른이 된 선수는 언니 뒤에 웅크린 어린 자신에게 다가가 언니의 머리 끝을 가리켰습니다. “저기 언니 머리 끝에 엉킨 데 보이지? 빗이 저기 걸려서 언니가 아팠던 거야. 언니가 아팠다고 해서 네 차례도 똑같이 아픈 건 아니야. 네 머리는 엉킨 데가 없으니 빗이 걸리지 않고 금방 끝날 거야.”

그 말을 전한 뒤 선수는 같은 아침을 다시 겪었습니다. 빗은 여전히 언니 머리 끝에서 걸렸고 언니는 “아야!” 하고 소리쳤습니다. 아이도 잠깐 목을 움츠리고 울먹였지만, 언니의 머리가 엉켜 빗이 걸린 것이지 자기 차례도 똑같이 아플 것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엄마 앞에 앉은 뒤에도 숨을 멈추지 않았고, 빗질은 아프지 않게 금방 끝났습니다.

언니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자기 차례도 같을 것이라 겁먹은 아이와, 서브 순서가 한 칸씩 다가올 때마다 가슴이 뛰고 손가락을 접던 선수. 두 장면에서는 차례가 오기 전에 긴장이 먼저 커진다는 공통점이 보였습니다. 최면 중에는 차례가 오기 전부터 나쁜 일을 예상하며 긴장했던 다른 관련 경험들도 이어서 다뤘습니다. 차례가 다가온다는 이유만으로 미리 몸을 움츠리거나 힘을 뺄 필요는 없다는 이해로 그 경험들을 소화해 나갔습니다.

 넷째소제목


세트 막판에도 엔드라인으로

상담 뒤 치른 원정 경기에서 선수는 남은 로테이션을 세는 대신 상대 공격수의 도움닫기와 팔 스윙을 보며 수비 위치를 잡았다고 합니다. 서브 차례가 되자 엔드라인으로 걸어가 공을 한 번 튕기고 높이 띄워 스파이크 서브를 넣었습니다. 공은 네트 위 흰 띠를 넘어 상대 코트 안쪽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두 점 앞선 세트 막판에 다시 차례가 왔습니다. 예전 같으면 웜업존의 원포인트 서버부터 살폈을 순간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그쪽을 돌아보지 않고 공을 받아 엔드라인으로 걸어갔습니다. 가슴은 조금 뛰었지만 공을 띄우는 팔에는 힘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그날 선수는 교체 없이 세트의 마지막 서브까지 넣었습니다.

로테이션이 돌 때마다 손가락을 접고 가슴이 뛰었다면 서브 폼만 점검해서는 풀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경기 전부터 커지는 긴장과 관련된 오래전 경험도 함께 다뤘습니다. 서브 연습과 함께, 자신의 몸이 언제부터 긴장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지막 서브를 넣고 코트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선수의 오른손에는 접힌 손가락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입스를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입스, 연습에서는 되는데 왜 실전에서만 몸이 멈출까? 종목별 증상·사례와 최면상담
입스가 특정한 경기 상황에서 반복되는 이유와 종목별 사례를 정리했습니다.


최면 원인치료란 무엇일까? 무의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리와 과정
반복되는 감정과 몸의 반응에서 무의식 원인을 찾아 다루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YOUR THERAPIST

박준화 박사 직접 상담

박준화 박사 프로필 사진

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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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배구 서브 차례가 오기 전부터 가슴이 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브 순서를 미리 알 수 있어서, 자기 차례가 가까워질수록 긴장하는 선수도 있습니다. 이 사례에서는 공을 치기 두어 칸 전부터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래서 서브 동작뿐 아니라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의 몸 반응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Q배구 같은 팀 종목 선수는 왜 입스를 혼자 숨기게 되나요?

동료가 다른 역할에서 빈틈을 메워 주면 서브 전의 긴장은 밖에서 알아채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 선수도 범실 뒤에는 괜찮은 척 웃었지만 혼자 차례를 세며 긴장했습니다.

Q원포인트 서버로 교체되는 일이 반복되면 배구 서브 입스가 더 굳어지나요?

교체가 거듭되면 다음 차례를 앞두고 “이번에도 바뀌는 건 아닐까”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원포인트 서버를 쓰는 것은 팀의 경기 운영이지만, 이 선수에게는 웜업존의 교체 선수를 보는 순간부터 긴장이 시작됐습니다. 교체 여부만 보기보다 차례가 다가올 때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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