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극복, 퇴사만이 답이 아니려면 |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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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극복, 퇴사만이 답이 아니려면

Published: 2026. 08. 25.
핵심 요약 / ABSTRACT
번아웃이 깊어지면 퇴사만이 답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옮기고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소진이 되풀이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쉬는 날에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일의 양뿐 아니라 자기 한계를 늘 뒤로 미뤄 온 오래된 마음속 기준에 있을 수 있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지금의 소진을 실마리로 자기 한계를 뒤로 미루게 된 경험과 감정을 다루어, 자신의 한계를 제때 알리고 일상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문

"사직서를 세 번 썼어요. 세 번 다 못 냈고요. 아침에 알람이 울리면 몸이 침대에 붙어서 안 떨어져요. 

겨우 일어나 앉아도 어깨랑 뒷목은 밤새 뭉친 그대로고, 메일함을 여는 순간 명치가 콱 막힙니다.

주말 내내 누워만 있었는데 월요일 아침이 똑같아요. 
이 회사만 나가면 살 것 같은데, 사실 지금이 두 번째 회사예요. 앞에서도 똑같았거든요."

삼십 대 중반의 직장인 여성이 상담실에서 꺼낸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회사를 떠날지 말지가 아니라, 회사를 옮겨도 같은 소진이 되풀이되는 이유였습니다.

번아웃이 오면 주변에서 가장 먼저 듣는 말은 쉬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쉬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분도 연차를 몰아 열흘을 쉬어 봤다고 합니다. 첫 이틀은 잠만 잤고, 사흘째부터는 누워 있는 것이 불편해서 밀린 집안일을 시작했다고 하셨습니다.

휴가가 끝나고 출근한 날, 몸은 쉬기 전과 거의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쉬어도 안 되니 환경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그분이 게을렀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앞선 회사에서도 똑같았다는 대목이 걸립니다. 업종도 사람도 달랐는데 결과가 같았다면, 소진을 만든 것이 회사 하나만은 아니라는 뜻이 됩니다. 그럼 남은 것은 무엇일까요.

 

사직서를 반복해 썼던 번아웃
 

남이 먼저가 된 마음의 순서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힘듦보다 남의 힘듦을 먼저 살피는 것이 익숙해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괜찮은지 묻기 전에 상대가 괜찮은지를 먼저 확인하고, 내 필요보다 다른 사람의 필요를 앞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의 순서가 오래 반복되어 하나의 익숙한 기준으로 굳어진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자기희생 도식’이라고 부릅니다.

 

이 순서가 굳으면 몸이 보내는 신호도 다르게 읽힙니다. 그만하라는 신호를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한계에 닿았다는 사실을 남들보다 한참 늦게, 대개는 이미 지나친 뒤에 알아차립니다.

그분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남들은 못 하겠다고 그냥 말하던데, 저는 그 말이 입에서 안 나와요. 말하려고 하면 먼저 미안해져요."

짐을 늘 같은 쪽 어깨로만 지는 사람을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가방을 새로 사도, 안에 든 것을 덜어 내도, 아픈 곳은 늘 같은 어깨입니다. 문제는 가방이 아니라 짐을 지는 자세이기 때문입니다.

회사를 옮기는 일은 가방을 바꾸는 일에 가깝습니다. 다만 지는 자세가 그대로면 새 가방을 멘 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은 어깨가 눌립니다. 그분이 두 번째 회사에서 겪은 일이 그것입니다.

 

늘 남의 힘듦부터 살피던 마음의 순서
 

생각보다 먼저 나오는 한마디

그럼 짐을 지는 자세를 고치면 되지 않느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순서는 마음먹는다고 잘 바뀌지 않습니다. 생각해서 정하는 일이 아니라, 생각으로 판단하기 전에 먼저 마음속에서 튀어나오는 자동반응이기 때문입니다. 동료가 곤란한 표정을 짓는 순간 "제가 할게요"가 먼저 나오고, 힘들다는 감각은 그 뒤에야 뒤늦게 도착합니다.

그래서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의 최면상담에서는 지금 반복되는 자동반응을 붙잡고 씨름하는 대신, 그 반응과 연결되어 있는 무의식 속 오래된 감정을 탐색합니다.

 

어깨의 무거움을 따라간 최면상담
 

커튼이 반쯤 쳐진 어느 낮

그분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최면이 충분히 깊어졌을 때, 어깨가 눌리는 그 느낌이 언제 처음이었는지 탐색해 갔습니다. 떠오른 것은 회사가 아니라, 아직 말이 서툴던 어린 시절의 어느 낮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습니다. 방은 조용했고 커튼은 반쯤 쳐져 있었습니다. 아이는 늘어놓은 장난감을 하나씩 주워 벽 쪽에 모았습니다. 배가 고팠지만 부르지 않았고, 놀아 달라는 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한참 뒤 어머니가 눈을 뜨고 아이를 봤습니다. 그리고 힘없는 목소리로 한마디 했습니다. "우리 딸이 착해서 엄마가 산다." 아이는 그 말이 좋아서 더 조용해졌습니다.

그날 낮의 일은 그분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몸은 조용히 있으면 어머니가 편해지고, 배고프다는 말은 꺼내지 않는 편이 안전하다는 것을 먼저 익혔습니다.

어른이 되어 회사에 들어간 뒤에도 순서는 똑같았습니다. 남이 힘든지를 먼저 확인하고, 내가 힘든지는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그 나중은 대개 오지 않았습니다.

깊은 최면 속에서 지금의 그분은 입을 다문 채 어머니 곁에 앉아 있던 아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아픈 어머니가 걱정돼 배고픔까지 숨기며 얼마나 조용히 버텼는지 먼저 알아주었습니다. 어머니가 아픈 것은 아이가 요구해서 생긴 일이 아니며, ‘착해서 엄마가 산다’는 칭찬도 아이가 어머니의 상태를 책임져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배가 고프면 말하고, 어머니가 바로 도울 수 없다면 기다리거나 다른 어른에게 도움을 구해도 된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는 자기 필요를 말하는 것과 누군가를 해치는 것은 다르며, 사랑받기 위해 늘 조용히 참고 혼자 감당할 필요는 없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최면에서는 상대가 힘들어 보이면 자신의 필요와 한계를 감추고 먼저 떠맡았던 다른 관련 경험들도 함께 다뤘습니다. 필요한 것을 말하고 가능한 범위를 정하는 일이 관계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는 이해를 넓혀 갔습니다.

 

아픈 어머니 곁에서 조용히 있던 아이
 

저녁 일곱 시, 아직 남아 있던 해

상담 뒤에도 그분은 같은 회사에 다닙니다. 달라진 것은 금요일 저녁입니다. 예전에는 일이 남으면 모두 퇴근한 사무실에 혼자 불을 켜 두고 앉아 있었습니다. 지난주에는 팀장이 새 일을 꺼내자 월요일 오전까지 정리해 드리겠다고 말하고 노트북을 덮었습니다.

회사를 나선 시각이 저녁 일곱 시였습니다. 그 시간에도 아직 해가 남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뒤 서랍을 정리하다가 접어 둔 사직서를 발견하고는, 이걸 왜 여태 넣어 뒀나 싶어 그대로 버렸다고 합니다.

지금 번아웃 극복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오늘 하루로 가늠해 볼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한지, 아니면 불편한지입니다. 쉬는 것 자체가 불편해서 자꾸 무언가를 찾아 하게 된다면, 부족한 것은 휴식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사직서를 썼다 지웠다 하고 계신다면, 그 마음은 나약함도 변덕도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몸이 보내던 신호를 이제야 알아들은 것에 가깝습니다. 다만 회사를 옮긴다고 짐을 지는 자세까지 바뀌지는 않습니다. 가방은 오늘이라도 바꿀 수 있습니다. 정작 먼저 살펴봐야 할 것은 짐을 지는 자세입니다.


우울·무기력, 더 알아보기

우울·무기력의 증상·원인·번아웃·치료와 극복 방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 글에서 한눈에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우울증·무기력,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증상·원인·번아웃·치료 총정리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의 원인중심 최면상담이 어떤 원리로 진행되고, 무의식 원인과 자동반응을 어떻게 탐색하고 다루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우울증·무기력 최면상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무의식의 원인을 다루는 체인지의 접근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 최면 원인치료란 무엇일까? 무의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리와 과정


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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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박사 프로필 사진

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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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번아웃 극복, 퇴사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번아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퇴사는 선택지 가운데 하나이고, 견디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옮기는 것이 맞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다만 회사를 옮긴 뒤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소진이 돌아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기 한계를 늘 뒤로 미루는 반응이 그대로 남아 있으면 새 환경에서도 같은 일이 되풀이되기 때문입니다. 그 반응이 언제 만들어졌는지까지 함께 다룰 때 번아웃 극복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Q푹 쉬면 번아웃이 회복되지 않나요?

휴식은 번아웃 회복에 꼭 필요합니다. 다만 쉬는 시간을 늘려도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워 있는 것 자체가 불편해서, 쉬는 동안에도 무언가를 계속 찾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휴식의 양보다 쉬는 것을 불편하게 만드는 마음의 기준을 함께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Q번아웃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건가요?

번아웃은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기 한계를 무시하면서까지 오래 버텨 온 분들에게 자주 나타납니다. 힘들다는 신호가 와도 아직 더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반응이 굳어져 있으면, 스스로 멈출 때를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번아웃을 겪는 분들에게는 더 노력하라는 말보다, 그 반응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살펴보는 접근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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