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욕이 없을 때, 나태함과 구분하는 법 |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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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이 없을 때, 나태함과 구분하는 법

Published: 2026. 08. 25.
핵심 요약 / ABSTRACT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날이 길어지면, 내가 게을러진 건지 어디가 잘못된 건지 스스로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게으름은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는 상태에 가깝고, 의욕 상실은 하고 싶다는 마음 자체가 잘 생기지 않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거나 계획을 촘촘히 세우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오래 이어 가기 어렵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원하는 마음을 먼저 접게 만드는 오래된 좌절의 경험과 무의식 자동반응을 다루어, 하고 싶은 마음이 다시 일어나고 일상이 움직이도록 돕습니다.

본문

"아침에 눈은 떠지는데 몸이 안 일어나요. 겨우 일어나 씻고 나면 그걸로 하루 힘을 다 쓴 것 같아요. 

어깨는 눌린 것처럼 무겁고, 하루 종일 방바닥에 앉아 휴대폰만 보다가 저녁이 됩니다. 

그런데 그 휴대폰도 재미가 없어요. 남편은 왜 이렇게 늘어져 있느냐고 하는데

저도 제가 게을러진 건지 어디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어요."

이 말을 꺼낸 분은 서른아홉 살로, 집에서 번역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감이 코앞인 원고를 사흘째 열지 못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예전에는 일을 미룬 날이면 저녁에 드라마라도 몰아 봤는데, 요즘은 그것도 손이 가지 않는다고요.

 

재미있던 휴대폰 화면에도 마음이 붙지 않던 날
 

쉬었는데도 쉰 것 같지 않은 날

의욕이 없을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말은 게으름과 나태함입니다. 본인도 자신을 그렇게 부르고, 곁에서 보는 사람도 그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이 둘은 겉모습만 닮았을 뿐 속이 다릅니다.

게으름은 하고 싶은 일이 분명히 있는 상태입니다. 청소를 미루면서 게임을 하고, 공부를 미루면서 친구를 만납니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동안에도 좋아하는 일은 계속합니다.

의욕이 없을 때는 그 좋아하던 일까지 같이 시들해집니다. 미루고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지 떠오르지 않고, 재미있던 것을 틀어 놓아도 마음이 붙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도 쉰 것 같지 않습니다.

가늠해 볼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 일정이 없는 주말에 하고 싶은 일이 하나라도 떠오르는지 살펴보시면 됩니다. 떠오르는데 몸이 안 따라오는 것과, 떠오르는 것 자체가 없는 것은 다릅니다.

 쉬어도 쉬지 못한 듯 무거운 하루


몇 번 헛걸음한 가게 앞에서

뇌에는 무언가에 마음이 끌리게 만드는 회로가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보상과 동기를 다루는 회로라고 부릅니다. 무언가를 해 봐서 좋았던 경험이 쌓이면 이 회로가 잘 반응하고, 해 봐야 소용없던 일이 거듭되면 반응이 무뎌집니다.

몇 번 헛걸음한 가게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갈 때마다 문이 닫혀 있으면 처음에는 아쉽지만, 몇 번 반복되고 나면 그 앞을 지나면서도 들여다보지 않게 됩니다. 가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이 아니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아예 떠오르지 않습니다.

의욕이 없을 때 마음에서 벌어지는 일이 이와 비슷합니다. 힘이 모자라서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다는 신호가 잘 켜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분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머리로는 알아요. 일어나서 원고 파일을 열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생각하는데도 아무 마음이 안 들어요. 하기 싫은 것도 아니고 그냥 아무 마음이 없어요."

그래서 마음을 다잡으라는 조언은 잘 먹히지 않습니다. 그 말은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 있는 사람에게 맞는 처방입니다. "딱 오 분만 해 보라"는 방법도 며칠은 통하지만, 그 오 분을 시작할 마음이 안 나는 날이 다시 옵니다. 그러면 "역시 내가 문제구나"라는 결론만 하나 더 쌓입니다.

잠이 무너지거나 가라앉은 기분이 오래간다면 병원 진료를 함께 받는 편이 좋습니다. 약은 처진 몸과 기분을 끌어올려 하루를 꾸려 가게 해 줍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마음이 언제부터 이렇게 안 켜지게 되었는지는 따로 찾아봐야 하는 일입니다.

  마음을 다잡아도 다시 멈추는 순간


마음을 다잡아도 다시 멈추는 순간

그럼 하고 싶은 마음은 어떻게 다시 생길까요. 문제는 이 마음이 명령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저 일이 하고 싶어지라고 자신에게 아무리 일러도, 그런 마음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이런 반응은 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래전 경험을 통해 익힌 무의식 자동반응이기 때문입니다. 최면상담에서는 지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와 이어져 있는 오래된 경험과 감정을 최면 속에서 다시 다룹니다.

그분도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최면이 충분히 깊어진 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때 올라오는 맥 빠지는 느낌을 짚어 보자 뜻밖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맥 빠지는 느낌을 따라간 최면상담


최면 속에서 마주한 식탁 앞의 아이

아직 말이 서툴던 시절, 집 식탁 앞이었습니다. 아이가 접시 쪽으로 손가락을 뻗어 먹고 싶은 것을 가리킵니다. 어른이 그건 안 된다고 하며 다른 것을 집어 아이 앞에 놓아 줍니다.

다음에도 그랬고, 그다음에도 그랬습니다. 아이는 언젠가부터 손가락을 먼저 내밀지 않습니다. 무엇을 줄지 기다렸다가 주는 대로 먹습니다.

어른이 왜 안 된다고 했는지는 그 장면만으로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말이 채 트이지 않은 아이는 이유를 묻거나 다른 것을 고를 수도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남은 것은 내가 먼저 원하는 것을 말하면 ‘안 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는 경험뿐이었습니다.

이 일은 식탁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것을 먼저 말하지 않는 방식이 몸에 배면, 나중에는 원하는 것을 떠올리는 일 자체가 줄어듭니다. 어른이 된 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상태는 이 경험과 이어져 있었습니다.

어른이 된 그분이 최면 속에서 그 식탁 곁에 섰습니다. 아이에게 먹고 싶은 것을 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며, 어른이 한 가지를 안 된다고 해도 원하는 마음까지 틀린 것은 아니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이유를 듣고 다른 것을 고르거나 다음에 다시 말할 수도 있으니, 거절을 피하려고 원하는 마음부터 없앨 필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아이는 원하는 것이 언제나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봐 처음부터 말하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최면에서는 원하는 것을 떠올리기도 전에 접고 남이 정해 주는 대로 따랐던 다른 관련 경험들도 이어서 다뤘습니다. 원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말한 뒤, 상대의 답을 듣고 다시 선택할 수 있다는 이해를 그 경험들에도 적용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가리키지 않게 된 아이
 

시장 바구니 속 딸기 한 상자

상담 뒤 그분은 토요일 아침이면 시장에 간다고 전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누가 사 오라고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먹고 싶어서 딸기 한 상자를 직접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저녁에 딸기를 씻어 내놓자 남편이 웬일이냐며, “당신한테 뭘 먹고 싶다는 말을 들은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고 했답니다. 밀려 있던 원고도 다시 손에 잡혔습니다. 마감을 앞두고 파일을 여는 일이 예전만큼 무겁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의욕이 없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자기 자신을 의심합니다. 게을러진 건 아닌지, 마음이 약해진 건 아닌지 묻습니다. 그런데 게으름은 하고 싶은 것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하고 싶은 것까지 함께 사라졌다면, 마음을 다잡는 힘이 모자란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반응이 오랫동안 무뎌져 있었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우울·무기력, 더 알아보기

우울·무기력의 증상·원인·번아웃·치료와 극복 방법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싶다면 아래 글에서 한눈에 정리해 볼 수 있습니다.

→ 우울증·무기력,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증상·원인·번아웃·치료 총정리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의 원인중심 최면상담이 어떤 원리로 진행되고, 무의식 원인과 자동반응을 어떻게 탐색하고 다루는지 궁금하다면 아래 글에서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 우울증·무기력 최면상담은 어떻게 진행될까? 무의식의 원인을 다루는 체인지의 접근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 최면 원인치료란 무엇일까? 무의식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원리와 과정


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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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박사 프로필 사진

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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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의욕이 없을 때와 게으른 것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게으름은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하기 싫은 일을 미루는 동안 좋아하던 일은 그대로 이어집니다. 의욕이 없을 때는 그 좋아하던 일마저 재미가 없어집니다. 미루고 남은 시간에 무엇을 할지 떠오르지 않고, 쉬어도 쉰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이 구분은 의학적 진단이 아니라 스스로 가늠해 보는 기준이니, 이런 상태가 길어진다면 전문가와 상의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Q의욕이 없을 때 억지로라도 몸을 움직이면 좋아지나요?

몸을 움직이는 일 자체는 의욕이 없을 때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런 방법은 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힘을 발휘합니다. 시작할 마음 자체가 생기지 않는 상태라면 며칠 하다가 다시 멈추기 쉽고, 그때마다 자책만 늘어납니다. 의욕이 없을 때는 움직이는 양을 늘리기 전에, 하고 싶은 마음이 왜 일어나지 않는지부터 살펴보는 편이 도움이 됩니다.

Q의욕이 없을 때 최면상담에서는 무엇을 하나요?

최면상담에서는 지금 의욕이 나지 않는 상태와 연결된 무의식 경험을 다룹니다. 무언가를 원했다가 번번이 막힌 경험이 어린 시절에 쌓이면, 원하는 마음이 잘 일어나지 않는 반응으로 굳습니다. 이 반응은 의식적으로 기억하기 어려운 시절에 익힌 것이라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잘 바뀌지 않습니다. 최면이 깊어진 상태에서 그 경험과 감정을 다시 다루면, 하고 싶은 마음이 돌아오고 일상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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