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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조 치료, 레이저 후에도 다시 붉어지는 얼굴

Published: 2026. 08. 31.
핵심 요약 / ABSTRACT
레이저 치료로 평소의 붉은 기가 줄었는데도 회의나 발표 때만 다시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피부 상태와 함께 시선을 받을 때의 긴장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얼굴이 붉어졌는지 계속 확인하는 습관은 사람들의 눈길을 더 의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에서는 시선 앞에서 열감과 긴장을 되풀이하게 만드는 무의식 자동반응을 다루어,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얼굴보다 대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본문

직장에 다니는 30대 후반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얼굴 홍조 때문에 피부과에서 진정 관리를 받고 혈관 시술도 두 차례 받았다고 합니다. 석 달 전 마지막 시술을 받은 뒤에는 평소 얼굴의 붉은 기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회의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일 때면 얼굴이 다시 달아올랐습니다.


어느 날 회의가 시작된 지 십오 분쯤 되었을 때 부장이 그분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지난주 자료를 화면에 띄워 달라는 말이었습니다. 고개를 드는 순간 목덜미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몸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자 귀 뒤와 볼까지 뜨거워졌습니다. 회의가 끝나자마자 화장실로 가 거울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광대뼈 위쪽으로 다시 붉은 기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혈관은 확실히 줄었대요. 아침에 세수하고 거울을 보면 저도 좋아진 게 보여요. 

그런데 회의만 들어가면 다시 그래요. 제 차례가 다가오면 제가 긴장했다는 걸 느끼기도 전에 

얼굴부터 뜨거워져요. 이럴 거면 시술은 왜 받았나 싶었어요.”


시술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평소 얼굴빛은 실제로 옅어졌습니다. 문제는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에만 나타나는 열감과 붉어짐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점입니다. 주변의 반응도 그분을 힘들게 했습니다. 얼굴이 붉어진 모습을 보고 술을 마셨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고,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분은 자신이 부끄럽다고 느끼기도 전에 얼굴부터 뜨거워진다고 했습니다.


레이저나 혈관 시술로 평소 붉은 기는 줄었는데도 사람들 앞에서만 얼굴이 다시 달아오른다면, 얼굴빛 외에 그 순간 함께 올라오는 긴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울 앞과 회의실에서 달랐던 얼굴 

거울 앞과 회의실에서 얼굴은 달랐습니다

시술을 받은 뒤에도 얼굴이 다시 붉어진다면, 먼저 두 상황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아침에 거울을 볼 때의 평소 얼굴빛이고, 다른 하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일 때 갑자기 올라오는 열감입니다.


평소에는 붉은 기가 많이 줄었는데 회의나 발표처럼 여러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에만 다시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피부나 혈관만의 문제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남습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원인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붉은 기가 평소에도 계속 남아 있거나 따갑고 가려운 증상처럼 다른 피부 문제가 함께 있다면 피부과에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피부에는 별문제가 없는데 유독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 때만 얼굴이 뜨거워진다면, 그 순간 몸이 왜 긴장하는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평가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는 경험이 반복되면, 여러 사람의 시선이 모일 때 머리로 판단하기 전에 몸부터 긴장할 수 있습니다. 이때 얼굴 쪽 혈관이 넓어지고 피가 몰리면서 뺨이나 귀가 뜨거워지고 붉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 아니라, 얼굴이 먼저 달아오른 뒤에야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고 있겠구나’ 하고 더 신경 쓰이기 시작하기도 합니다.


시술 뒤에도 사람들 앞에서 다시 붉어지는 이유
 

시술로 좋아졌는데 왜 사람들 앞에서는 다시 붉어질까요?

이때는 혈관을 다시 넓히는 긴장 반응이 왜 반복되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의 굳은살을 깎아도 같은 곳을 누르는 신발을 계속 신으면 다시 생길 수 있습니다. 굳은살을 깎은 것이 잘못된 게 아니라, 같은 자리에 압력을 주는 원인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혈관 시술은 이미 넓어진 혈관을 줄여 평소 얼굴의 붉은 기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 때 몸이 긴장하고 얼굴 쪽 혈관이 다시 넓어지는 반응까지 함께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시술 후 평소에는 좋아졌는데 회의나 발표처럼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볼 때만 얼굴이 다시 달아오른다면, 그 순간 왜 몸이 자동으로 긴장하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반응은 마음을 다잡는 것만으로 쉽게 멈추기 어렵습니다. “붉어지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몸에서는 이미 긴장이 시작되고 얼굴에 열이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면상담에서는 바로 이 자동반응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먼저 얼굴에 열이 오르기 직전에 몸에서 어떤 느낌이 나타나는지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충분히 깊은 최면 상태에서 그 느낌에 집중해, 비슷한 감정과 반응이 처음 만들어진 오래된 경험으로 이어지는지를 살펴봅니다. 그 과정에서 당시의 감정과 함께,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시선을 어떻게 받아들이게 되었는지도 다룹니다.


이분의 상담은 얼굴이 달아오르기 직전, 귀 뒤쪽이 먼저 굳는 느낌에서 시작했습니다.

  문 너머에서 자기 이야기를 듣던 아이

 

문 너머에서 들려오던 자신의 이야기

깊은 최면 상태에서 귀 뒤가 굳는 느낌에 집중하자, 아주 어린 시절 집 안의 한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아이는 현관 안쪽에 서 있었고, 방 안에서는 어른과 손님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아이였습니다. 밥을 먹을 때 어떻다는 말, 사람이 오면 어떻게 한다는 말, 누구를 닮았다는 이야기가 이어졌습니다. 중간중간 손님이 웃었고 어른도 함께 웃었습니다. 아이는 방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문 근처에 그대로 서 있었습니다.


아직 어른들의 말을 모두 정확하게 이해할 나이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자기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과,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어른들이 웃고 있다는 분위기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에게는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없는 그 상황 자체가 불편하게 남았을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도 비슷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회의에서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모이면, 무슨 말을 할지보다 상대의 표정과 눈길부터 살폈습니다.


‘지금 나를 어떻게 보고 있지?’

‘내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을까?’


깊은 최면 속에서 지금의 그분은 문 앞에서 어른들의 표정을 살피던 아이 곁에 머물렀습니다. 자기 이야기를 들으며 웃는 소리가 나서 얼마나 불편했는지 먼저 알아주고, 어른들은 아이의 평소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알려 주었습니다. 어른들이 웃은 것은 아이를 흉보거나 평가에서 떨어뜨린다는 뜻이 아니며,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하면 방에 들어가 물어봐도 된다는 사실도 전했습니다. 아이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언제나 나쁜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며, 모든 표정을 미리 읽어야 안전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최면에서는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거나 자신을 바라보는 순간 나쁜 평가를 받을까 봐 상대의 눈길부터 읽었던 다른 관련 경험들도 이어서 다뤘습니다. 다른 사람의 표정이 곧 자신의 가치에 대한 판정은 아니며, 알 수 없는 뜻을 미리 나쁘게 정하지 않고 필요하면 직접 물어볼 수 있다는 이해를 함께 넓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 때마다 자동으로 올라오던 긴장과 얼굴 확인도 함께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선이 모여도 거울을 찾지 않은 날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도 예전과는 달랐습니다

상담 뒤 이분은 사람들의 시선이 모이는 상황에서도 반응이 달라졌다고 전했습니다. 전에는 얼굴이 얼마나 붉어졌는지와 상대의 표정을 살피고, 상황이 끝나면 화장실 거울부터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본다는 것을 알면서도 얼굴의 열과 붉은 기에 주의가 쏠리지 않았고, 대화를 마친 뒤에도 거울부터 찾지 않았습니다.


평소 얼굴의 붉은 기는 레이저나 혈관 시술로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 때마다 다시 얼굴이 달아오른다면, 피부와 함께 그 순간 자동으로 시작되는 긴장 반응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면상담에서는 그 반응과 연결된 오래된 경험과 감정을 다룹니다. 그 반응이 달라지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예전처럼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지 않게 되고, 그와 함께 반복되던 얼굴 홍조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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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BASIS

이 글의 심리최면 기법과 연구 근거

이 글에서 다룬 최면상담 기법은 정서다리 최면 리그레션입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지금 겪고 있는 증상에 얽혀 있는 감정을 따라가면, 그 감정이 처음 새겨진 무의식의 뿌리에 닿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 해소하면 증상을 일으키던 무의식의 자동반응이 바뀝니다.

박준화(2018) 가톨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에서 운동선수 25명에게 이 기법을 적용한 결과, 21명(84%)에게서 수행붕괴 증상의 개선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같은 해 한국스포츠학회지에도 발표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기법의 임상 과정을 다중사례로 분석한 연구가 미국임상최면학회 학술지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Hypnosis에 게재되었습니다(Park, 2026, DOI: 10.1080/00029157.2026.2704104).

본 센터는 다양한 증상에 같은 원인치료 기법을 적용해 무의식 자동반응의 변화를 돕고 있습니다. 위 연구는 운동선수의 수행붕괴를 대상으로 한 것이며, 그 밖의 증상에 대한 개선 효과가 논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닙니다.

관련 보도에듀동아 「박준화 박사, 프로야구·프로바둑 선수 대상 심리최면 멘탈코칭」 (2026.07.23)

“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미 변화의 첫걸음을 떼신 겁니다.

자꾸 돌아오는 증상은, 미처 흘려보내지 못하고 체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 감정에 가만히 귀 기울여 처음 생긴 자리를 풀어주고 나면, 증상은 더 머무를 이유가 없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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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화 박사 프로필 사진

박준화 Park Junhwa, Ph.D.

체인지 심리최면상담센터 소장 · 심리학 박사

  • 가톨릭대학교 심리학 박사 (상담심리)
  • 연세대학교 심리학 석사 (임상심리)
  • 임상심리사 (국가공인 자격)
  • NGH 인증 최면 전문가 (Certified Hypnotist)
  • 한국심리최면협회(KPCHA) 협회장
  • 미국심리학회(APA) Division 30 정회원
  • 최면유도 기술 특허 보유
  • 『어처구니 있는 멘탈관리』 저자
  • 현역 프로야구 선수·프로바둑기사 전담 멘탈코치

ORCID 0009-0007-8803-0958 · Google Scholar ts5vjRAAAA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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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QUENTLY ASKED QUESTIONS

자주 묻는 질문

Q레이저로 홍조 치료를 받았는데 다시 붉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혈관 시술은 이미 넓어져 있던 혈관을 줄여 평소 얼굴빛을 옅게 만듭니다. 하지만 사람들 앞에 설 때 혈관을 넓히도록 보내는 신호는 피부가 아니라 뇌에서 나갑니다. 그 신호가 남아 있으면 시술 뒤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얼굴이 다시 달아오릅니다. 평소 붉은 기는 옅어졌는데 사람들 앞에서만 그대로라면, 홍조 치료를 한 번 더 받기 전에 그 신호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Q안면홍조 치료를 피부 쪽으로 볼지 마음 쪽으로 볼지 어떻게 가늠하나요?

의학적인 구분은 피부과 진료에서 합니다. 혼자서 살펴볼 수 있는 것은 붉어짐이 언제 시작되고 언제 가라앉는지입니다. 피부 자체에서 온 붉은 기는 하루 종일 비슷하게 남아 있는 편입니다. 감정홍조에 가까운 붉어짐은 사람들 앞에 서는 순간 갑자기 올라왔다가 그 상황이 지나면 가라앉습니다. 붉은 기가 온종일 남아 있거나 따끔거림이 함께 있다면 피부과 진료가 먼저입니다.

Q홍조 치료에서 최면상담은 무엇을 다루나요?

홍조 치료에서 최면상담은 얼굴이 붉어지지 않도록 참는 방법을 훈련하지 않습니다. 깊은 최면 상태에서 사람들 앞에 설 때 몸이 먼저 대비하게 만든 오래된 경험과 그때의 감정을 함께 다룹니다. 그 경험은 대체로 기억이 시작되기 전에 만들어져 마음먹는 것만으로는 바뀌지 않습니다. 시선 앞에서 자동으로 켜지던 반응이 달라지면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덜 의식하게 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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